93만4091주...머스크가 이틀 연속 똑같이 판 이 숫자는 무슨 뜻?

연일 테슬라 주식을 팔아치우고 있는 테슬라 CEO 일론 머스크가 이틀 연속으로 같은 수의 주식을 팔아치웠다. 그간 트윗 발행 날짜, 시각을 통해 ‘신호’를 보낸 만큼, 머스크가 또 다른 ‘깜짝 이벤트’를 암시한 것이 아니냐는 추측이 나온다.

미국 주식 정보 플랫폼 서학개미봇에 따르면, 머스크는 지난 16일(이하 현지시각) 테슬라 주식 93만4091주를 팔았다.(기사1, 기사2) 전날인 15일에도 같은 수인 93만4091주를 팔았다.(기사1, 기사2) 이보다 앞선 지난 8일에도 93만4091주를 팔았다. 이에 테슬라 투자자들은 93만4091이라는 수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저마다 추측을 내놓고 있다. 테슬라에 투자한 직장인 김모(33)씨는 “올해 생산 대수를 의미하는 것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테슬라는 50만대를 생산했고, 올해는 87만대가량을 생산할 것으로 시장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하지만 머스크가 공교롭게도 93만4091주를 연이어 팔면서 올해 생산량이 93만대에 이를 것이란 것을 암시한 게 아니냐는 것이다.

2020년 5월 1일 오전 8시 11분 일론 머스크가 주식 분할을 암시하는 트윗을 올렸다/일론 머스크 트위터 캡처

앞서 머스크는 2020년 5월 1일 오후 8시 11분, 자신의 트위터에 ‘TESLA stock price is too high imo’(내 생각에는 테슬라 주가가 너무 높다)라는 트윗을 남겼다. 이후 테슬라는 같은 해 8월 11일에 5대1로 주식을 분할한다고 발표했다.